병가 내고 유로 2020 축구경기 보러 갔다가 중계화면에 잡혀서 직장 해고된 영국 여성
한 영국 여성이 거짓으로 병가를 내고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경기를 보러 갔다가 중계 화면에 잡혀 해고된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7월 8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메트로 등 영국 매체는 잉글랜드와 덴마크의 유로 2020 준결승전 경기를 보러 간 니나 파로키(37)의 사연을 소개했다.
열렬한 축구 팬인 니나는 친구의 도움으로 이 경기 티켓을 손에 얻을 수 있었다. 니나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친구는 내가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할 것을 알고 있었다”며 “나는 경기에 같이 가자는 친구의 제안을 거절할 방법이 없었다, 축구는 내 삶이다”라고 말했다.
잉글랜드 북부 요크셔 리즈에 사는 그는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서 런던으로 가야 했다. 하지만 회사의 일손이 부족해 휴가를 낼 수 없다고 판단한 니나는 거짓으로 병가를 내고 런던 행 기차에 올라타서 경기가 열리는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향했다.
잉글랜드가 동점 골을 넣었을 당시 열광하는 니나의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니나는 친구와 함께 경기장으로 들어갔을 때 자신들의 자리가 골대 바로 뒤에 있는 ‘명당’임을 확인했다. 니나는 혹여 중계 화면에 잡히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그럴 가능성은 적다고 생각했다.
이날 경기는 극적으로 흘러갔다. 덴마크가 먼저 골을 넣어 앞서갔지만, 자책골을 넣고 말았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고, 해리 케인의 역전 페널티킥 결승 골로 잉글랜드가 2대 1로 승리했다.
잉글랜드가 동점 골을 넣었을 당시 열광하는 니나의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니나는 “전 세계의 모든 TV 화면에 내 얼굴이 나왔다”며 “호주, 미국의 친구들도 나를 봤다며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즐겁게 축구를 관람한 니나는 다음 날 출근하기 위해 오전 6시 기차를 타고 요크셔로 돌아갔는데 상사로부터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해고 통보를 받았다.
니나는 “회사 측은 내가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것을 봤다고 했다”며 “솔직하게 말했지만, 전혀 공감을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니나의 전 직장은 텔레그래프에 그녀가 거짓말을 해 계약 사항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니나는 “약간은 후회하지만, 경기를 놓치고 싶진 않았다”며 “과거로 돌아가도 똑같이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콘텐츠 제작자로 일하던 니나는 해고된 뒤 축구 관련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잉글랜드는 11일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배했다.
이탈리아는 자국에서 열렸던 1968년 대회 이후 53년 만에 유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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