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웠지만 동생이 죽는 것 원하지 않았다”
이달 초 테네시주에 살고 있는 한 7살 소년이 불타는 집에서 어린 여동생을 구한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불길에 휩싸인 집 안에 남은 어린 동생을 구하기 위해 다시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든 용감한 7세 소년의 사연이 감동을 준다.
12월 27일(이하 현지 시간) CNN에 의하면 미국 남동부 테네시주 뉴 테이즈웰에 사는 엘리 데이비슨(7)은 지난 8일 저녁 집에서 둘째 동생 엘리야(2), 막냇 동생 에린(1), 부모님 등 가족 5명과 함께 평소와 다름없는 시간을 보냈다.
데이비슨부부는 22개월된 딸 에린을 아기 침대에 남겨둔 채 안전한 곳으로 뛰쳐나갔다.
조금 뒤 가족들은 잠을 청하기 위해 침실로 이동했다. 몇 시간 후 데이비슨 부부는 타는 냄새를 맡고 잠에서 깼다. 거실로 나갔을 땐 집 전체가 불길에 휩싸인 상태로, 부부는 서둘러 아이들 방으로 향했다.
그녀는 “크리스가 아이들을 데려올 시간을 벌기 위해 소화기를 손에 쥐었다. 아이들이 불에 가장 가까웠기 때문에 아이들을 붙잡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 아이들은 2살 된 아들 엘리야와 7살 엘리였다. 몇 분 만에 불길이 걷잡을 수 없게 되자, 부부는 22개월 된 딸 에린을 아기 침대에 남겨둔 채 안전한 곳으로 뛰쳐나갔다.
20여 명의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집 전체가 불에 타고 있었다.
부인 니콜은 인터뷰에서 “내 인생에서 가장 두려웠던 순간은, 우리가 그 아이를 잡을 수 없다고 생각했던 순간”이라고 말했다.
크리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연기와 불길이 너무 짙어서 아기에게 다가갈 방법이 없었다”며 “우리는 창문을 통해 아기에게 다가가기 위해 밖으로 나갔지만, 도무지 그 위로 올라갈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엘리는 그의 아버지가 방 창문을 깨고 여동생을 데리러 가자고 했지만, 처음에는 그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그러나 여동생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 후, 용기를 냈다고.
엘리는 인터뷰에서 “아빠가 창문을 부수고 나서 두 번이나 ‘못하겠다’고 말씀하셨어요. 저는 ‘제가 할게요’라고 말했어요. 그리고 많이 무서웠지만, 제여동생이 죽는 걸 원치 않았어요”라고 말했다.
엘리는 창문으로 에린 방에 들어가 에린을 품에 안고 무사히 밖으로 나왔다.
20여 명의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집 전체가 불에 타고 있었다.
엘리의 감동적인 사연이 알려지면서 이들을 위한 펀드 조성
남편인 크리스 데이비슨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엘리가 이보다 더 자랑스러울 수 없다”며 “그 아이는 성인도 할 수 없는 일을 했다”고 대견해했다.
엘리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당시 저는 제가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너무 무서웠지만 동생이 죽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무서워하는 건 괜찮다. 하지만 우리 안에는 용감함이 있고, 뭐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엘리와 데이비슨 부부가 함께 산 것은 고작 1년 남짓이다. 소방관 출신인 데이비슨 부부는 첫째 아들 엘리를 포함해 둘째 엘리야와 막내 에린을 모두 입양해 키우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번 화재로 데이비슨 가족은 모든 것을 잃고 현재 집이 전소되어 친척들과 함께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엘리의 감동적인 사연이 알려지면서 이들을 위한 펀드가 조성되는 등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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