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벼룩이 파먹은 옷 같은 명품 발렌시아가 신상품 ‘찢어진 스웨터’ 가격에 네티즌은 깜짝 놀란다.
좀먹은 것처럼 군데군데 구멍이 뚫려 있고, 누군가 잡아 뜯은 듯 여기저기 해진 모습.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가 선보인 올 가을 신상품의 디자인을 두고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패션업계에서는 ‘실험적’이라는 평가를 내놓은 반면, 해외 네티즌들 사이에선 조롱하는 의견이 다수다.
화제가 된 상품은 발렌시아가가 선보인 ‘디스트로이드 크루넥(Destroyed Crewneck)’이다. 이 스웨터는 100% 버진 울(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거나 공정을 거치지 않은 양모)로 제작됐다. 현재 발렌시아가 한국 공식 홈페이지는 해당 제품을 184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발렌시아가가 훼손된 스웨터를 1150파운드에 판매한다’고 기사를 썼다.
발렌시아가 소속 디자이너 뎀나 바잘리아는 지난해 2021 FW 컬렉션을 소개하며 “지속 가능한 소비로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옷을 입는 미래상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영국 온라인 쇼핑몰 파페치는 “발렌시아가는 디자인의 경계를 넓히는 것을 두려워한 적 없다”고 호평했다.
하지만 이 같은 의도를 공감할 수 없다는 의견도 많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발렌시아가가 훼손된 스웨터를 1150파운드에 판매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해당 제품을 “벼룩이 파먹었거나 구제 옷처럼 보인다”고 표현했다.
해외 네티즌들도 “이 옷은 경기 침체를 알리는 지표 같다” “당혹스러운 디자인” “500년 후에 발굴된 옷처럼 보인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가난해 보이려면 1150파운드를 지불하라”는 글을 쓰고 명품 브랜드의 빈곤 마케팅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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