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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억 복권당첨 후회" 英여성의 쓸쓸한 죽음..."나는 지옥에 살았다."

by ocing 2021. 9. 3.

2013년 영국에서 2700만 파운드 (약 430억 원) 복권에 당첨된 56세 한 여성이 홀로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다. 

그녀는 생전 “돈이 내 삶을 파괴했다”며 복권 당첨을 후회했다.

데일리메일은 2일 마가렛 러프레이가 숨졌으며, 경찰을 인용해 그의 죽음에 의심스러운 정황은 없다고 보도했다.

마가렛 러프레이는 8년 전인 2013년 ‘유로밀리언스’라는 복권에서 400억 원이 넘는 당첨금을 받았다. 숨질 당시 그가 머문 자택은 약 2억 원이었다.

복권 당첨 당시 그는 일주일에 58파운드(약 9만2000원) 가량의 복지비를 받으며 생계를 꾸려갔다.  

무직이었던 마가렛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일자리센터에서 돌아오는 길에 복권을 구매했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돈이 많아도 외롭게 산다면 의미가 없다. 다른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기쁨을 느낀다”며 지역 사회를 위해 이 돈을 쓰겠다고 밝혔다.

마가렛은 또 자신이 살던 동네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이웃들로부터 받은 따뜻한 메시지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복권 당첨 직후 주변을 도울 것이라 다짐했다.

그는 약속대로 상당 부분을 지역 사회를 위해 사용했지만, 복권은 끝내 그를 행복하게 만들지는 못했다.

이듬해에는 마가렛이 북아일랜드의 유서 깊은 공장 부지를 100만 파운드(약 16억원)에 구매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때까지만 해도 마가렛은 복권 당첨금으로 새로운 삶을 사는 것처럼 보였다. 그가 구입한 공장 부지는 1850년대에 건축된 곳으로, 한때 1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했던 곳이었지만 2011년 파산해 방치되어 있었다.

마가렛 러프레이. 인터넷 캡처


그러나 이후에는 마가렛과 관련된 부정적인 소식들만 전해졌다. 2015년 마가렛은 밤새 친구들과 보드카를 마신 후 취한 상태에서 택시기사를 폭행해 유죄 선고를 받았다. 2018년에는 직원을 괴롭히고 복수하려는 마음에 해고한 혐의로 3만 파운드(약 4800만 원)의 벌금을 내야 했다. 2019년에는 “나에게 남은 돈이 500만 파운드(약 80억 원)밖에 없다”고 말해 오히려 도둑들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그는 2019년 자신의 복권 당첨을 회고하며 “지옥이 있다면, 난 그 안에 있었다. 그 정도로 나빴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수백만 달러를 훔쳐갔다”, “복권 당첨을 후회한다. 난 행복한 사람이었는데 복권이 내 모든 삶을 파괴했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의 재산 집계 때 그의 재산은 500만파운드(약 80억 원) 정도였다. 그는 “우리는 돈을 짊어지고 갈 수 없다. 수의엔 호주머니가 없다”는 말도 했다.

그는 결혼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네 명의 형제자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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