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Helpful Friends
연예, 해외토픽, 핫뉴스/연예

21년 경륜 ‘개그콘서트’ 눈물의 이별…그동안 “고맙고 수고했어”

by ocing 2020. 6. 28.

매주 일요일 밤 시간대 온 가족의 웃음을 책임졌던 KBS 2TV 공개 코미디 '개그콘서트'가 26일 1050회로 마지막 방송을 하며, 최장수 프로그램의 막을 21년 만에 내렸다.

사진출처 : KBS 2TV

21년간 동고동락해온 KBS 2TV ‘개그콘서트’가 종영하면서 함께 웃고 울고 했던 코미디언들이 아쉬움과 고마움을 전했다.

윤형빈 "모교 사라지는 느낌" 아쉬움 표현
허경환 "감동이고 사랑…2막 기다려" 추후 기대 
오나미 "내 고향, 고맙고 잊지않을게" 아쉬움 표현


윤형빈은 이날 방송에서 ‘봉숭아 학당’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캐릭터 ‘왕비호’로 출연했다.  그는 ‘봉숭아 학당’의 주제인 ‘졸업’을 보더니 “졸업? 이거 셔터 내리는 거다”라며 “요새 개그콘서트가 뭐만 하면 댓글 달고 재미없다고 부정적인 것만 올리던데 이거 끝나고도 올려봐라. 게시판 오늘부로 닫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었다.

방송이 끝난 뒤 윤형빈은 “가장 큰 꿈이자, 꿈을 이룬 공간이자, 지금의 윤형빈을 만들어 준 ‘개그콘서트’가 사라진다니 아쉽고 안타깝다.  나에게는 진심으로 모교가 사라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허경환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개그콘서트’ 마지막 무대에서 동료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관객을 웃고 울린 뮤지컬배우의 뒷모습이 쓸쓸해 보이는가.  씁쓸한 퇴장도 쓸쓸한 퇴장도 아니다”라며 “개그콘서트는 감동이고 사랑이다. 개그콘서트의 2막을 기다린다”고 추후를 기대 하는 글을 남겼다.


‘갈갈이’ 박준형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맙다는 말도 하고 싶고, 미안하다는 말도 하고 싶고, 이젠 그리울 거란 말도 하고 싶다. 아름다웠던 내 청춘의 한 켠에 참으로 크게 자리 잡았던 친구”라며 애틋한 애정을 보냈다.

박성광도 “14년 전 개콘의 첫 무대와 마지막까지 함께할 수 있어 좋았다.  20년지기 친구이자 파트너, 박영진 그리고 22기 동기들-개그콘서트 제2의 출발을 기다리며, 이제 보내주련다. 안녕. 개그콘서트”라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썼다.

김원효도  “무대에서 희극을 연기하는데 이렇게 슬플 줄이야”라며 “웃고 있는데 운다는게 이런 건가. 참 좋은 선배들 밑에서 개그를 배우고 참 좋은 동기들한테 의지하게 되고 참 좋은 후배들 덕분에 선배 대접도 받아봤다.  대한민국 희극인의 삶을 살게 해 준 KBS 개그콘서트! 정말 고맙다!”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말했다.

‘개그콘서트’에서 여러 유행어를 탄생시켰던 김대희는 마지막 녹화를 함께 하며 후배들이 눈물을 보일 때도 프로 개그감을 선보이며 든든하게 자리를 지켰다.

사진출처 : NEWSIS



'개그콘서트'는 2000년대 초 시청률이 무려 30%에 근접하며 '국민 예능'으로 불렸지만, 공개 코미디 포맷 자체가 점차 시들해지고 외모·여성 비하를 버리지 못하는 등 시대에 뒤처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침체기를 맞았다.

KBS는 지난달 "달라진 방송 환경과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그리고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 여러 가지 이유때문에 새로운 변신을 위해서 '개그콘서트'가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며 사실상 종영을 선언했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