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재의 놀라운 이야기>
오늘은 아주 고급진 요리의 대명사인 바닷가재에 얽힌 재미있고도 놀라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우리들이 바닷가재를 좋아 하는 이유는 아주 맛있다는 것이다. 특히, 따뜻하게 녹인 버터를 곁들여서 요리한다면 맛이 좋다. 그런데 맛있다는 사실을 제외하면 우리들은 바닷가재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
가장 놀라운 이야기는 이 바닷가재가 "줘도 안 먹는 음식"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미국이 아직 영국의 식민지로 있었던 시절, 미국에서 바닷가재는 가난의 상징이었다고 합니다. 죄수들이나 노예들에게 제공되는 음식이 바로 바닷가재였다고 합니다.
이들에게 하루 세끼 중 두 끼가 바닷가재로 제공될 정도였습니다. 이들은 ‘제발 바닷가재를 그만 달라’고 했을 정도 였다고 하네요. 심지어 미국 인디언들은 바닷가재를 식용이 아니라 밭의 비료로 사용하기도 했고 집게를 낚시 바늘 따위로 사용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이렇듯 이 때에는 바닷가재가 워낙 흔해서 돼지 사료로 썼고, 껍질은 비료로 썼다. 하인이나 죄수들에게 일주일에 바닷가재를 세 번 이상 주는 것을 금하는 법까지 있었다.
이렇게 바닷가재가 홀대를 받았던 이유는 막대한 생산량을 처리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죠. 당시에는 보관이나 운송방법이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바닷가재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무렵입니다. 바닷가재를 살아있는 채로 이동시킬 방법이 없어 산지에서 짐 취급을 받았지만 보관과 운송기술의 발달로 전국으로 수요가 확대되면서 인기를 끌게 된 것입니다. 미국 전역으로 바닷가재가 퍼지며 인기를 끌었고 수요가 늘어나면서 없어서 못 먹는 음식이 된 것이죠.
이런 바닷가재를 자세히 살펴 보니 놀라운 사실도 나오고, 또한 바닷가재의 특이한 행동도 알 수 있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바닷가재의 특이한 행동을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 바닷가재 암컷은 번식을 할 때 옷(껍질)을 벗는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바닷가재는 껍질을 벗고 더 큰 새 껍질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이 연약한 시기에 암컷은 수컷과 10~14일 정도 틀어박혀 번식을 진행하고, 껍질이 다시 자라면 나온다.
◈ 바닷가재는 얼굴로 소변을 본다.
눈 바로 아래에 소변 분비구가 있다. 그들은 싸우거나 번식을 할 때 서로 얼굴에 소변을 봐서 의사소통을 한다.
◈ 바닷가재 몸속의 녹색 물질은 타맬리(tomalley)라고 한다.
간과 췌장기능을 하는 소화 조직이다. 이게 맛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FDA에서는 독소가 들어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섭취를 권장하지 않는다.
◈ 바닷가재는 위가 두 개다.
하나는 머리에 있고, 이빨도 달려 있다! 먹이를 부수는 일을 한다. 두 번째 위는 첫 번째 위 바로 뒤에 있고 배로 이어졌으며 소화를 돕는다.
◈ 바닷가재 집게발은 1제곱인치 면적에 100파운드의 힘을 가할 수 있다.
조심하는 게 좋다. 10kg 짜리 바닷가재 집게발은 사람 팔을 부러뜨릴 수 있다.
◈ 바닷가재는 위기에 처하면 다리 하나를 떼어낼 수 있다.
다리는 탈피 기간에 다시 자라난다. 바닷가재는 평생 평균 20~30번 탈피하고 껍질을 다시 기른다.
◈ 바닷가재는 자기들끼리 먹는다.
먹이가 귀하면 그들은 서로 잡아먹는다. 사실 바닷가재끼리 서로 먹는 행태는 증가하고 있는 것 같고, 일부 생물학자들은 기후 변화 때문일 거라 생각하고 있다.
◈ 바닷가재는 냄비 속 끓는 물에 넣어도 고통으로 비명지르지 않는다.
성대가 없기 때문에 비명을 지르는 게 불가능하다. 사람들이 듣는 소리는 내장에서 입으로 공기가 나오면서 나는 소리다.
이렇게 맛있고도 특이한 바닷가재가 최근에 엄청나게 소비량이 늘어나면서 무분별한 포획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인간의 욕심에 인한 무분별한 포획으로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은 경계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럼 다음에도 음식과 건강에 관련된 재미있고도 놀라운 이야기는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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