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방한으로 유명해진 '독도새우'>
독도새우가 우리에게 급속히 알려지게 된 것은 2017년 11월 7일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한국 방문을 환영하는 국빈만찬에 독도 새우를 올렸고, 일본이 발끈했기 때문이었다.
'독도새우'는 독도 주변 해역에서 잡히는 물렁가시 붉은새우, 가시배새우, 도화새우를 아울러 이르는 것인데 이 새우들은 살이 단단하고 단맛이 뛰어나 미식가들 사이에서 명성이 높지만, 어획량이 많지 않아 고급 식재료로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독도 새우는 껍질을 제거하고 소금을 살짝 뿌려 먹는 것이 가장 맛을 이끌어내는 조리법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 청와대는 이 새우를 어떻게 구입했을까?
경북 울릉군에는 '독도새우'를 판매하는 '독불수산'이라는 업체가 있다. 경북 포항에서 경남과 경기, 서울까지 독도새우를 납품한다. 매일 직접 울릉도에 활어차 2~3대를 갖고 들어가 활어차에 새우류를 가득 채운 뒤 다시 경북 포항시로 들어온다고 한다.
신문 기사에 따르면, 이 업체 서동국 대표가 청와대 만찬 이틀 전인 2017년 11월 5일 오후 4시쯤 평범하지 않은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당시 활어차를 몰고 경기도에서 서울시로 이동하고 있었다. 휴대전화 액정에 떠 있는 전화번호는 모르는 번호였다.
전화 속 한 남자는 "독도새우 5㎏가 필요하다"고 했다. 마침 활어차에 독도새우가 있었다. "알겠다"고 하니 전화 속 남자는 '경기도 고양시 한 도로변에서 만나자'고 했다고 한다.
서동국 대표는 그날 밤 11시 고양시에서 서울시로 향하는 인적 드문 국도변에서 전화 속 남자를 만났다. 검은색 SUV 차량에서 남자 3명이 내렸다. 정장 바지에 구두를 신고 있었고, 상의는 점퍼 차림이었다.
이들은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독도새우 5㎏을 구입해 차에 싣고 떠났다. 20명 정도 먹을 수 있는 양이었다. 일반 고객이 사기에는 많은 양이었다. 서 대표는 "청와대 관계자라고 확신할 순 없다. 하지만 그런 식의 거래가 매우 특이한 방식이라는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서 대표가 청와대 공급한 것으로 보이는 '독도새우'는 2017년 11월 4일 울릉도 독도새우 전문업체인 천금수산 박종현 대표가 통발어선 천금호(9.7톤)로 독도에서 직접 잡은 최상급 새우였는데 그 당시 가격이 도매가로 1kg에 15만원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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