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냉면 맛있는 집
평양 냉면이 때이른 특수를 맞이했다.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옥류관의 평양 냉면을 만찬 메뉴로 공수해 오면서 화제에 올랐기 때문이다. '멀리서 어렵사리 가져온' 평양 냉면의 여파는 엄청나게 컸다. 회담이 진행 되던 날 점심부터 국내 평양 냉면 맛 집은 여름이 오기도 전에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냉면은 메밀가루, 전분 등이 다양한 가루를 이용하여 만든 면을 육수와 야채, 고기, 삶은 계란 등과 같이 먹는 대표적인 여름음식이다. 냉면은 메밀가루로 국수를 뽑아내어 동치미 육수에 말아 먹는 평양식 냉면을 비롯하여, 회와 함께 비벼먹는 함흥식 냉면, 메밀대신 밀가루를 사용한 밀냉면 등이 있으며 막국수 또한 냉면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우래옥 : 서울특별시 중구 주교동 118-1
우래옥이 당초 1946년 현재의 장소에서 "서북관"이라는 명칭으로 개업했으나 6.25 동란때 피난하여 잠시 폐업하였고, 피난을 마치고 서울로 "다시 돌아온 집"이라는 의미로 "우래옥"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우래옥의 평양냉면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소만을 사용하는 깊은 육수맛과 메밀의 함량이 매우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다른 유명 평양 냉면집이 동치미 육수와 고기 육수를 섞어 쓰는 것과 달리 오로지 소고기를 우려낸 육수만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냉면에 채 썬 배를 고명으로 올리고, 다른 반찬 없이 금방 무친 겉절이를 함께 내놓는다. 불고기와 어복쟁반도 인기 메뉴이다.
을지면옥 : 서울특별시 중구 입정동 177-1
을지면옥은 서울 중심부 을지로의 대표 평양냉면 맛집이자 3대 평양냉면 중 하나로 간주되는 집이다. 옛건물에 그대로 있어 옛 분위기가 물씬 나는 곳이다. 고기육수로 맑은 육수의 냉면을 맛 볼 수 있다. 육향 나는 육수, 가늘고 후루룩 넘어가는 면발 그리고 독특함을 더해주는 고춧가루까지. 평양냉면 외에도 메뉴가 여럿 있는데 그 중 돼지편육이 유명한 집이다. 차가운 제육에 을지면옥만의 특제소스를 찍어 먹으면 정말 최고라고 생각이 든다.
진미 평양냉면 :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 115-10
진미 평양냉면은 유명 평양냉면 식당에서 쌓은 20년의 경험과 노력의 결과물이 바로 진미 평양냉면”이라고 고객들이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고객들이 만족할 만큼 맛있는 냉면을 만들어 고객들이 언제 찾아도 한결같은 맛을 즐길 수 있게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다른 어떠한 요소 없이 오직 맛으로만 승부하고 싶다는 20년 냉면 장인의 고집스러움이 느껴진다. 냉면 외에도 편육, 제육, 불고기 같은 냉면집 단골 메뉴를 비롯해 접시 만두와 어복쟁반, 온면도 맛볼 수 있다.
서북면옥 : 서울특별시 광진구 구의동 자양로 199-1
가게가 오래되었고 약간 작은 편이지만 메이저 평양냉면 가게들 중 평균 이하의 가격대와 평균 이상의 맛을 자랑하는 가게이다. 평양냉면 치고는 간이 좀 있는 편이지만 육수 맛을 그대로 잘 느끼기 위해서는 식초와 겨자를 안 치고 먹는 것을 추천한다. 만두는 간이 매우 약한 편이나, 두부 맛이 강하고 소를 많이 넣은 정통 이북식의 푸짐한 만두로 필히 먹어봐야 한다. 가장 압권은 제육 한 접시인데 따뜻하게 내어주는 제육에 통통한 새우 젖을 올려서 먹는 맛은 아주 일품이다.
필동면옥 : 서울특별시 중구 필동3가 1-5
면발의 색이 투명하고, 가늘고 찰진 것이 특징이다. 북한 사람들이 정통적으로 먹던 방법처럼 냉면에는 고춧가루가 뿌려져 나온다. 냉면을 먹기 전에 꼭 먹어줘야 하는 만두와 편육. 평양식 만두는 먹음직스러운 크기에 꽉찬 만두 속 맛이 제격이고, 편육은 질 좋은 고기를 잘 삶아서 독특한 새우젓 양념에 살짝 찍어 먹는 것이 일품이다.
냉면을 먹을 때 맨처음 느낌은 예상외로 참깨의 고소한 맛이 훅 올라왔다가 돼지고기와 소고기 육향과 동치미의 조화로운 국물이 다가온다. 면은 너무 얇지도 두껍지도 않고 찰기와 힘이 있다. 다만 중간 이후 육향이 고춧가루 맛에 밀려 아무 맛도 안 나는 것 같다가 입 속에서 느껴지는 맛에만 집중하지 않고 코를 여는 순간 "어디 갔다 왔어?" 하듯 육향이 다시 느껴진다.
강서면옥
: 서울특별시 강남구 신사동 645-30
냉면 국물이 아주 살짝 달고 심심하며 소 육수와 양파 등 베이스의 국물로 생각되는데 감칠 맛이 많이 남는다. 국물 온도도 너무 차갑지 않아 쭉 들이키기 좋다. 냉면은 가위가 필요 없을 정도로 잘 끊어지므로 씹으면 투두둑 끊기며 국물과 쭈욱 들이키면 입안에서 조화롭게 씹힌다. 면은 메밀 원료로 보이는 고소한 맛과 마지막 메밀 향이 입안에 맴돈다. 냉면의 수육은 생각보다 부드럽고 쫄깃한 고급스러운 식감인데 기름이 반지르르하며, 향이 남는다. 일반 냉면집 수육보다 두 배는 값진 맛인 것 같다. 만두알 두부와 돼지고기 당면 등이 적절히 꽉 찬 넓고 큰 만두은 속이 꽉 차서 푸짐하고 식감이 매우 부드럽다.
능라도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883-3
정통 평양냉면과 만두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인기가 있다. 이곳의 운영자는 탈북자 출신인 만큼 비교적 평양 냉면을 잘 재현하고 있어 평양냉면 마니아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판교에 본점을 두고 있는 평양냉면 전문점으로, 2015년 11월에 서울점을 오픈했다. 냉면과 만두, 어복 쟁반을 기본으로 평양식 요리를 선보이는 능라도는 최상급 한우와 몽골산 메밀 만을 고집할 정도로 재료와 음식의 품질에 대한 고집이 요리의 맛에 그대로 반영돼 있다. 고객들이 능라도의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 있도록 몇몇 요리는 작은 사이즈로 판매한다. 현대적이고 깔끔한 다이닝 공간에서 평양식 요리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평양냉면을 처음 접해봤는데 슴슴하고 깔끔해서 면과 육수에 오히려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면과 육수가 깔끔하니 괜찮았다. 밑반찬도 간이 하나도 안된 것 같이 심심했다. 만두도 간이 별로 안 되어있었지만 담백했다. 온반은 진짜 담백 그 자체이다.
봉피양 : 서울특별시 송파구 방이동 205-8
봉피양의 탄생 유래는 조금 독특한데, 벽제갈비에서 파는 평양냉면이 유명해지더니 그 인기에 힘입어 1995년 평양냉면만 전문으로 하는 봉피양이 새롭게 탄생했다고 한다.
봉은 둥근 국수를 뜻하고 피양은 평양을 뜻한다.
벽제갈비에서 운영하는 봉피양의 본점으로 평양냉면과 돼지갈비가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봉피양의 명물은 뭐니 뭐니 해도 평양냉면이다. 무엇보다 진한 냉면 육수의 깊은 육향과 은은한 향이 매력적인 순도 높은 메밀 면과의 조화가 훌륭하다. 봉피양의 평양냉면이 지금의 명성을 얻기까지는 이집 조리장의 숙련된 경험과 벽제갈비의 오랜 연구 및 노력이 있었다. 냉면의 특성상 계절을 타는 메뉴이기는 하지만, 항상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라 식사 시간엔 기다려야 식사를 할 수있는 곳이다.
평양면옥 : 서울특별시 중구 장충동1가 26-14
서울에는 냉면으로 유명한 집이 많은데 일제강점기부터 있었던 곳도 많지만 대부분 한국 전쟁이후 실향민들이 자리잡은 식당들이다. 장충동 평양면옥은 우래옥, 을지면옥, 남포면옥 등과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평양식 냉면집이다. 오랜 기간 동안 장충동 일대에서 자리잡고 있었으며, 실향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전통 평양식 냉면을 맛 볼 수 있는 곳이다. 일반적인 냉면은 육수가 진한 맛이 나고 느끼한 경우가 많은데 이곳 냉면은 육수가 담백하며 자극적인 맛이 거의 없다. 담백하면서도 시원한 육수와 함께 전통 평양식 냉면의 맛을 즐길수 있는 장충동 평양면옥 냉면. 외관상으로도 일반냉면집에 비해 담백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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