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가장 추웠던 겨울은 2012년 12월부터 2013년 2월까지 였습니다.
2012년도에는 북극 온도가 상승하며 극지방의 한기가 중위도까지 몰려오는 현상이 처음 나타났는데요 올겨울에도 그때 못지않은 강력한 한파가 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지구 온난화는 북극 해빙을 계속 녹이고 있습니다.
역대 가장 많은 빙하가 녹았던 해는 2012년이었습니다.
당시 북극 해빙의 면적은 341만㎢, 8월에 닥친 뒤늦은 태풍이 해빙 표면을 녹여 버린 것입니다.
그런데 올해 북극 해빙 면적은 374만㎢로 역대 두 번째로 작아졌습니다.
3위 기록인 지난해 415만㎢를 크게 제친 수치입니다.
커스틴 톰슨 (생태학자)에 의하면 이 같은 지표는 북극 지역의 변화가 얼마나 빠르고 심각한지를 보여 준다고 합니다.
북극의 기온 상승과 해빙 면적 감소는 그해 겨울 추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북극 한기를 잡아두고 있던 극 제트, '폴라 보텍스'가 약화하며 중위도까지 처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북반구에는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이 나타납니다.
이런 현상은 2012년 처음 나타났는데, 그해 겨울 역대 급 한파가 한반도를 강타했습니다.
그 당시 대관령 기온이 영하 26.8도, 서울도 영하 16.5도까지 떨어졌고 한파 일수는 무려 103일로 2000년대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씨는 지구 온난화가 나타나면 여름은 더 더워지고 겨울은 포근해지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인데, 극지방의 한기가 남하하면서 겨울이 더 추워지는 온난화의 역설이 나타나게 됐다고 말합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큰 폭으로 감소한 북극 해빙이 올겨울 2012년 이후 가장 심한 한파가 찾아올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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