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위험한 장소만 골라 인증샷 찍어 SNS에 공유하시는 분들 종종 있다.
한 남성이 차들이 신호 대기 중인 도로 한복판에 앉아 사진을 찍고 있는 경우도 있고
아이를 자전거 짐 바구니에 앉힌 아빠가 달리면서 셀카를 찍기도 한다.
한 여성은 보기만 해도 어지러운, 초고층 철탑 위에서 촬영하고 있다.
절벽에서 ‘인생샷’을 찍으려던 여성이 가족이 보는 앞에서 추락
최근 아름다운 광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절벽에서 ‘인생샷’을 찍으려던 여성이 가족이 보는 앞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월 14일 호주 채널9과 미국 CNN에 의하면 이 사고는 호주 멜버른 인근 그램피언 국립공원 보로카 전망대에서 발생했다고 한다.
보로카 전망대는 그램피언 국립공원의 절경이 한눈에 보이는 곳으로, ‘셀카의 명소’로 유명하다.
인스타그램에서 보로카 전망대를 검색하면 6000여 개의 사진이 나올 정도 유명한 곳이다.
공원 측은 추락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 난간과 경고문 표지판 등을 설치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인생샷’을 남기기 위해 난간을 넘어서 사진을 찍으려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객에게 난간을 넘어서는 이들이 사고를 많이 당한다고 경고
사고를 당한 것은 38세 여성 조지 룸바다. 룸바는 이날 남편, 두 자녀와 함께 이곳에 여행 왔다.
사진을 찍기 위해 안전 난간을 넘어 바위에 올랐으나 중심을 잃고 80m 아래로 떨어졌다. 남편과 두 자녀가 이 장면을 목격했다.
사고를 목격한 여행가이드 그레이엄 우드는 “관광객에게 난간을 넘어서는 이들이 사고를 많이 당한다고 경고한 지 30분 만에 룸바의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응급구조대는 절벽 아래에서 사망한 그녀의 시신을 확인했다.
리사 네빌 빅토리아주 경찰국장은 “룸바의 시신을 수습하는 데 6시간이 걸렸다”며 “이기적인 셀카는 구급요원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했다.
인도 출신으로 멜버른에 정착한 룸바의 자녀와 남편 등 가족들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녀의 시누이인 자수 미날 룸바는 “그녀는 가족을 위해 헌신해 왔으며 아이들의 훌륭한 엄마이자, 오빠의 반려자였다”며 “가족 모두가 충격에 빠져 있다”고 했다.
같은 기간 상어 공격으로 인해 숨진 사람인 50명에 비해 다섯 배가 넘는 수치
인도의 의학저널에 게재된 논문에 의하면 2011년 10월부터 2017년 11월 사이 전세계에서 셀피를 찍다가 숨진 사람은 259명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이 사망자수는 같은 기간 상어 공격으로 인해 숨진 사람인 50명에 비해 다섯 배가 넘는 수치이다.
논문은 13억 인구 중 8억명이 휴대전화를 쓰고 있는 인도에서만 해당 기간 159명이 셀피 촬영 중 사망했고, 러시아가 16명, 미국도 14명이 셀피를 찍다 숨졌다고 전한다.
<관련 유튜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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