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곳곳에서 '우한인 색출' 심혈…'1인당 33만원' 현상금까지

중국의 많은 지방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중국전역으로 확산되자 확산을 막는다면서 폐렴의 진원지인 우한(武漢)에서 온 사람들의 관리를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심지어는 내쫓는 차별대우를 하는 행태가 중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중국의 여러 지방정부는 당국에 등록 조치를 하지 않은 우한인을 색출해내기 위해 신고자에게 현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유튜브 화면 캡쳐

1월 29일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허베이성의 성도인 스자좡(石家莊)시 징징쾅구는 지난 1월 14일 이후 우한에서 돌아온 사람 중 '미등록자'를 신고한 사람에게 2천위안(약 33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중국의 여러 지방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특히 심각한 우한 등 후베이(湖北)성 일대에서 온 사람들을 자택에 격리하는 등의 질병 확산 방지 조처를 하고 있는데 여기서 빠지는 사람이 하나라도 적게 하기 위한 것이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신종코로나 확산 현황

허베이(河北)성 정딩(正定)현도 우한에서 돌아온 '미등록' 인원을 신고한 이에게 1천위안을 지급 중이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유튜브 화면 캡쳐

 
지난 1월 23일 중국 당국의 우한 봉쇄 조치가 나오기 전까지 인구 1천여만명의 거대 도시 우한에서 중국 다른 지역이나 해외로 이동한 우한인들은 무려 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의 많은 지방 정부에서는 봉쇄 조치가 취해지던 무렵에 이미 우한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크게 확산하는 단계에 있었다는 점에서 우한에서 온 이들의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최소한 2주간 자택이나 지정된 장소에서 격리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유튜브 화면 캡쳐

하지만 중국 곳곳에서 우한 등 후베이성 사람들에 대해서 도움을 줄 대상이 아닌 기피 대상으로 보고서 매몰차게 차별하는 분위기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일각에서는 이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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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5 - [연예, 해외토픽, 핫뉴스/핫뉴스] - "우한폐렴 전파력, 사스보다 낮고 메르스보다 높아" WHO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