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국종 교수의 근황 :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장 사직서 제출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51세)가 29일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장 사직서를 낸 것으로 1월 30일 확인됐다.
이국종 교수 사직서에 대한 최종 결재권자는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이다. 그는 사표가 수리돼도 평교수 직위는 유지한다. 이 교수는 당분간 진료와 강의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아주대병원 중증외상 특성화센터장을 맡은 지 10년 만에 외상센터 운영에서 손을 떼게 됐다.
이 교수는 외상센터 인력과 예산 부족을 지속적으로 호소했다. 외상센터 내 병상이 없어 환자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아주대병원 외상센터가 지난해 ‘환자수용 불가(바이패스)’를 경기소방재난본부에 통보한 횟수는 63회. 외상센터에 병상이 부족해 본원 병실을 내줄 것을 요청했지만, 병원이 협조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 교수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755개 병상을 40여 개 진료과가 나눠 써야 하기에 본원 병상도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또한 권역외상센터는 오랜 기간 간호사 충원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존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커졌다는 점과 지난해 8월 아주대병원에 도입된 닥터헬기도 또 다른 갈등의 불씨였다. 병원 측이 소음을 호소하는 주민 민원을 곤혹스러워했기 때문이다.
의료계에서는 이국종 교수가 센터장직에서 물러나면 아주대 외상센터 운영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외상센터 초기부터 예산 확보나 운영과정에서 이국종 교수의 높은 인지도에 기댄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닥터헬기 운항도 난관이 예상되는데 현재 경기도 닥터헬기는 탑승할 의료진이 없어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한편, 아주대 병원측과 갈등을 빚다 보직 사임서를 낸 이국종 교수에게 군 당국이 오는 3월 문을 열 예정인 국군수도병원 외상센터를 맡아달라고 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교수는 일단 고사했다고 하지만, 군과의 각별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2. 이국종 교수가 권역외상센터에서 살려준 '판문점 JSA 귀순' 오청성의 근황
2017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했던 북한군 병사 오청성(26) 씨가 최근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오 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한 뒤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월 9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음주단속에서 오 씨의 음주운전 사실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씨는 2017년 11월 13일 JSA에서 남쪽으로 귀순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총상을 입었지만 수술을 받고 회복됐다. 귀순 당시 그는 개성에서 친구와 북한 소주 10여 병을 나눠마시는 등 만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TV조선은 예능 프로그램 '모란봉클럽'에 고정 출연 중이던 '귀순병사' 오청성 씨가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넘겨짐에 따라 그의 촬영 분량은 모두 편집 삭제하기로 했다고 1월 9일 밝혔는데 사실상 퇴출인 셈이다.
< 군당국이 이국종 교수에 국군수도병원 외상센터장 제안…하반기 시범 운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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