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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부왕들 1조원 재산도 아낌없이~~ "천사처럼 쓰고 싶다"

by ocing 2020. 7. 25.

한국 기부왕들 1조 재산도 아낌없이~~ "천사처럼 쓰고 싶다"

지난 23일 오후 2시 대전에 있는 KAIST 본원에 80대 할머니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 할머니는 평생 모은 재산을 KAIST에 기부하는 약정식의 주인공이었다.  이번에 기부하는 금액만 무려 676억원인데 ‘KAIST 개교 이래 최고 기부액’이라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  하지만 그분은 시종일관 담담한 모습이었다.  그 와중에도 감사의 말을 전하는 KAIST 학생 대표에게서는 눈을 떼지 못했다.  이 할머니의 정체는 바로 이수영(83) 광원산업 회장이다.  이수영 회장은 676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출연해 ‘이수영 과학교육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이 23일 오후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발전기금 기부 약정식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중앙일보

놀라운 것은 이수영회장은 81세에 첫사랑과 결혼했다.

80년 넘게 독신으로 살던 이 회장은 2년 전 서울대 법대 동기동창이며 첫사랑이었던 현재의 남편과 결혼했다.  대구지검 지청장을 지낸 김창홍 변호사가 그 주인공이다.  이날 행사에도 부부가 동행했다.  재력가의 기부에는 통상 가족들의  반대가 따를 수 있지만 이수영 회장은 “남편이 오히려 ‘이왕 마음먹은 거 빨리 하라’며 기부를 독려했다”고 전했다.    


이수영 회장처럼 평생 모은 재산을 아낌없이 베풀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인물은 누가 있을까?  거액의 재산을 후손에게 물려주지 않고 사회에 환원한 '한국형 빌 게이츠'들이 누구인지 알아보았다.

1조원 이종환 회장  /  4400억원 조창걸 회장  /  2000억원 이준용 회장 기업가들의 '통 큰 기부'

               왼쪽부터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회장 /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 /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 사진출처 : 뉴스1 & 뉴시스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회장은 대표적인 '한국의 기부왕'이다. 이종환 회장은 100세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한 언론 인터뷰에서 '돈을 버는 데는 천사처럼 할 수 없어도 돈을 쓰는 데는 천사처럼 하겠다'는 자신의 기부 철학을 밝혔다.
그는 1959년 삼영화학공업 주식회사를 세운 뒤 2000년 1조원의 사재를 털어 관정 이종환 교육재단을 설립했다.  이 교육재단은 세계 100대 자선재단 순위에서 90위에 속하며 아시아에서는 최대 규모의 장학재단인 것이다.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은 가구업체 한샘의 창업주인데  2015년 자신이 보유한 한샘 주식 절반인 260만주(당시 종가 기준 약 4400억원)를 한샘드뷰재단에 내놓기로 약속했었다.  조창걸 명예회장은 2015년 60만주, 2017년 100만주를 기부했으며 나머지 주식도 순차적으로 재단 증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은 재단법인 '통일과 나눔'이 운용하는 통일나눔펀드에 개인자산 전액인 약 200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이준용 명예회장의 과거 기부 내역을 살펴보면 1995년 대구 지하철 공사현장 폭발사고(20억), 2017년 경북 포항 지진(10억원), 2020년 코로나19 지원 (20억)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일에 꾸준한 기부를 이어왔던 것이다.


"사람들에게 장미를 나눠주니 내 손에 장미향이 남았다" 연예계 '기부 천사'들은 누구?

왼쪽부터 원로배우 신영균 / 배우 장나라 / 가수 션 / 사진출처 머니투데이 DB, 인스타그램, 트위터 


한편, 연예계 스타들도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면서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다.

원로배우 신영균씨는 2010년 명보극장(명보아트홀)과 제주 신영영화박물관 등 500억원 규모의 사유재산을 한국 영화를 발전시키는데 써달라며 쾌척했었고 모교인 서울대에도 시가 100억원 상당의 땅을 발전기금으로 기부했었다.  신영균씨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나중에 내 관 속에는 성경책 하나만 함께 묻어 주면 된다"고 하며 앞으로도 남은 재산을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신영균씨는 서울대 출신의 잘 나가는 치과의사이자 사업가, 배우, 국회의원 등 다양한 삶으로 훌륭한 궤적을 그려 나간 인물이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 극단에서 활동하다 어머니의 적극적인 반대로 1955년 서울대 치과대학에 진학했다.  그 후 1960~1978년 영화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이후 15, 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유명 여배우 장나라씨는 정확한 액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미 2009년에 130억이 넘는 금액을 기부했다. 그녀는 대부분의 광고 수익을 기부하고 있는데 '사람들에게 장미를 나눠주니 내 손에 장미향이 남았다’는 가족생활 신조를 지키며 선행을 실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부 천사'로 유명한 가수 션씨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션 씨는 아내 정혜영 씨와 각종 재단에 개인으로 기부한 금액이 55억원이 훌쩍 넘겼다.   그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한 단체에서만 아이 400명 정도 후원을 하고 있으며 총 1000명 정도를 후원하고 있다"고 밝혀 세상을 놀라게 했다. 

왼쪽부터 가수 하춘화 / 가수 조용필 / 

이밖에 가수 하춘화씨도 45년 간 200억원이 넘는 기부를 해 왔으며, 가수 조용필 씨도 매년 수억 원씩 기부해 오고 있는데 2013년에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기부영웅 48인’에 그의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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