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공원에서 어린 딸을 품에 안고 산책 중이던 엄마가 까치 공격을 피하려다 넘어져 아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호주 공영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브리즈번 글린데만 공원에서 시몬이란 이름의 여성이 생후 5개월 된 딸 미아를 안고 산책하다가 갑자기 맹렬한 까치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엄마는 하늘에서 부리를 앞으로 내밀고 수직으로 내리꽂히듯 달려드는 까치로부터 딸을 보호하기 위해 몸을 숙인 채 이리저리 피하다가 발이 걸려 넘어졌고, 그 바람에 아기가 머리를 심하게 다쳤습니다.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대원 톰 홀랜드는 기자회견에서 “아기의 부모와 당시 주변에 있던 분들이 구급차를 빨리 불러 아기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기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브리즈번에서는 7~12월이 까치 번식기로, 이 기간에는 까치들이 둥지를 공격적으로 방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실제 이 지역 다른 주민들도 까치 공격으로 다치는 일이 빈번했다고 하는데요.
헬멧을 쓰고도 까치 공격을 받아 눈 주위나 뺨에 상처가 나는가 하면, 공격적인 까치의 집요한 공격으로 500m를 도망간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9년에는 시드니에서 한 남성(76)이 날아오는 까치를 피하려다 자전거에 부딪힌 뒤 머리를 다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2018년에는 한 유아가 유모차에 앉아있다 까치의 공격을 당해 실명 위기에 처한 적도 있다.
지역사회가 운영하는 까치경보 웹사이트에 의하면 지난해 브리즌번이 속한 퀸즐랜드주에서 까치 습격 사건은 1231건 발생했으며, 호주 전역에서도 수천 건이 더 보고됐다.
까치에 습격당하는 경우 통상 10명 중 1명이 부상했다고 이 웹사이트는 전했다.
다만 브리즈번 시의회는 까치 등 공격적인 새들에 대해 원칙적으로 ‘자연스러운 균형’에 따라 다룬다는 방침이다.
까치는 호주에서 보호종으로 분류되며, 야생 상태의 까치를 죽이거나 까치의 알과 새끼를 치우는 것은 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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