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타이어 낀 악어' 구출 작전

인도네시아에서는 목에 오토바이 타이어가 낀 채 3년 넘게 살아온 악어를 구출하는 작전에 호주 전문가 나섰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목에 타이어 낀 악어 모습

호주의 내셔널 지오그래피 '몬스터 크록 랭글러' TV쇼 진행자이자 악어 전문가인 매트 라이트는 2월 4일부터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 팔루 강에서 악어 구출 작전을 펼치며 진행 상황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있다.

호주의 악어전문가 매트 라이트 인스타그램

매트 라이트는 "지난 18개월 동안 이 악어를 지켜보며 타이어를 제거할 방법을 생각했다"며 "몇 년째 타이어가 목에 있는 것을 보면 사는데 큰 영향을 안 받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최근 들어 숨을 헐떡이는 모습이 목격됐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몇 주가 걸릴지는 모르지만, 인도네시아 당국과 함께 작전을 펼쳐서 타이어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여 얘기 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유튜브 영상 캡쳐

4m 길이의 바다악어는 2016년 9월부터 팔루만과 팔루강의 연결지점에서 오토바이 폐타이어가 목에 낀 채 돌아다니는 모습이 목격되어 왔다.  이 악어는 주기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지역 명물' 취급을 받아 왔다.

그 악어는 강에 버려진 폐타이어가 우연히 목에 끼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측되지만, 누군가 그 악어를 산 채로 잡으려고 하다가 실패했을 것이란 의혹도 제기돼 왔다.

중부 술라웨시 천연자원보호국(BKSDA)은 1월 28일 '목에 타이어 낀 악어'의 존재를 거듭 언론에 공개하고 타이어 제거에 포상금을 내걸었지만, 지원자가 아무도 나타나지 않아 철회했다.

그러나 2월 4일 부터 호주 악어 전문가인 매트 라이트가 "어떻게 해서든 성공할 것"이라고 장담하면서 악어 구출 작전을 펼치기 시작했는데 그의 성공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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