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박물관" 들어 보신 적이 있나요?
이곳은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에 위치한 '실패 박물관'의 내부입니다.
원래 정식 명칭은 New Product Works(신제품 작업소)라고 해요.
그럼 신제품 작업소(New Product Works)가 "실패 박물관"으로 불리게된 이유가 뭘까요?
이 시설의 창립자는 로버트 맥 메스(Robert McMath)입니다.
그는 1960년대 말부터 해마다 나오는 신제품을 '취미' 삼아 수집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1990년, New Product Works 라는 이름의 시설을 만들어 자신의 수집품을 진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가 수집하는 신제품의 80% 이상이 망해버린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은 신제품을 진열해놓는 것이 아닌, '망해버린' 신제품 집합소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 좌절하지 않고, 계속해서 신제품을 수집해 나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그는 7만 점 이상의 실패작을 수집할 수 있었고 그 이야기에 주목한 사람들에게 입소문을 타면서, 지금은 기업 경영인들이 따로 예약을 해서 "실패한 제품"들을" 공부하기 위해서 올 만큼 명소로 인정받았다고 합니다.
이 곳에 있는 물건은 세상에 나갔다가 소리 소문 없이 이곳으로 들어온 물건들입니다. 결국 신제품이지만 실패작으로 돌아온 물건이라는 것이죠.
실패가 성공을 보장해주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성공을 향해 다가가는 과정일 수 있으니까요.
이 물건들의 실패도 충분히 멋진 가치가 있어서 우리들이 공부할 만하다는 것이죠!
그럼 지금부터 무슨 물건들이 있는지 그중에 특이한 제품 몇 가지를 직접 만나 보겠습니다.
1. 펩시 크리스탈
사람들이 보통 생각하는 콜라 색이 아닌, 투명한 콜라입니다. 1992년 시장에 선보인 이 제품은 처음엔 그 신박함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가, '어색하다' '맛이 밍밍하다'라는 이유로 시장에서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2015년, 펩시에서 한정판의 이름으로 재출시를 해서 이슈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펩시 크리스탈을 마신 후에 반응?
2. 야채맛 젤로 ( Vegetable-Flavored Jell-O )
야채 맛 젤로 : 부끄러운 제품
이 제품이 처음에 네 가지 새로운 맛 (셀러리, 양념 토마토, 혼합 야채 및 이탈리안 샐러드)으로 젤라틴을 도입했을 때 사람들은 이 야채 맛이 나는 젤로에 대해서 돼지도 안 먹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인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였습니다.
3. 에이즈 캔디 (AYDS CANDY)
때때로 제품 실패는 회사가 통제할 수없는 상황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1930 년대에 처음 판매된 식욕 억제제 사탕 Ayds는 1980년대 소비자들이 불편한 이름을 가진 치명적인 전염병 에이즈 (AIDS)에 대한 인식으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4. 헤인즈 보라색 케첩
이번 제품은 케첩으로 유명한 헤인즈 사에서 2000년에 어린들이 재미있데 뿌려 먹을 수 있게 내놓은 보라색 케첩입니다.
물론 이 제품의 목표는 "케첩은 빨개야 한다"라는 편견을 박살내기 위한 것이었는데 처음엔 파격적인 색깔에 어린이들이 무척 좋아했지만 얼마 못 가서 아이들이 지겨워했고 징그럽다는 생각까지 생겨 결국 "실패박물관"으로 돌아왔습니다.
5. 연기 안나는 담배 (Smokeless Cigarettes)
담배회사 카멜은 흡연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담배 연기가 싫다고 해서 1988년에 내놓은 획기적인 제품인 "무연"담배를 출시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비흡연자들의 불쾌함도 해결해줄 거라 믿었던 담배회사 카멜 측 기대와는 다르게 애연가들의 반응은 '똥 맛이 난다', '피우는 방법이 어렵다'는 이유로 등장하자마자 비극을 맞았습니다.
위의 제품들 그리고 글의 내용을 보시고 어떻게 느끼셨나요?
그토록 훌륭한 전문가들의 면밀한 시장분석과 연구를 걸쳐 나온 신제품도 80%가 실패한다는 사실!
이와 같이 우리 인생도 성공보다 실패가 더 많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실패 박물관에 전시된 제품이 모두 실패로 끝난 건 아닙니다.
90년대 사라진 크리스탈 펩시 콜라는 2015년 향이 보완돼 한정판으로 다시 출시돼 많은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또한 '실패 박물관'을 세운 맥메스 씨도 원래 의도한 기획에서는 실패했지만, 포기하지 않는 노력을 해서 결국 다른 성공을 가져왔지 않습니까!
2000년대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꽃피면서
실패를 수치스러운 과거가 아닌
뜻깊은 경험으로 여기는 '실패학'이 대두됐습니다.
그 덕분에 "실패 박물관"은
'실패학의 성지'로 더욱 각광받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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