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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5살 어린이가 엘리베이터에서 손 소독제 쓰려다… '각막 화상'

by ocing 2020. 6. 27.

5살 A 양이 엘리베이터에 비치된 손 세정제를 쓰려다 눈에 튀어서 '각막 화상'을 입었습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는 코로나 19 사태 이후 주민들을 위해 손 소독제를 비치해 놓은 곳이 많습니다.

그런데 어느 한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에 비치된 용기를 직접 누르고 손 소독제를 쓰려던 5살 어린이에게 소독액이 눈에 튀면서 각막에 화상을 입은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는 손 소독제를 비치해 놓은 높이가 어린아이의 키와 비슷해서 생긴 일입니다.

사진출처 : YTN 유튜브 캡쳐


지난주 일요일 (6월 21일), 대구에 있는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승강기 버튼 앞에 비치된 손 소독제를 향해 5살 A 양이 앞으로 걸어갑니다.

그 아이는 까치발을 하고 소독제 뚜껑을 누르는가 싶더니만, 갑자기 눈을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하는데 알고 보니 용기에서 뿜어져 나온 손 소독제가 그만 눈에 튄 것입니다.

사진출처 : YTN 유튜브 캡쳐


[A 양 아버지의 말 : 처음에는 뭐 그다지 위험하고, 급박하다고는 생각을 안 했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오면서 아이가 너무 눈을 따가워하길래….]

아이의 아빠는 황급히 아이의 눈을 물로 씻기고 응급실로 데려갔으나, 손  소독제의 독한 알코올 성분 때문에 이미 아이의 각막은 화상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하마터면 어린 아이의 시력이 심각하게 손상될 뻔했던 사고였습니다.

[A 양 아버지의 말 :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보니깐 까만 눈동자의 각막이 아예 완전 다 벗겨져서….]

일반적으로 손 소독제에 함유된 알코올 농도는 70~80% 사이인데 이는 안과에서 수술용으로 쓰는 소독제보다 농도가 네 배 가까이 진한 것입니다.

따라서 손 소독제가 눈에 그대로 닿으면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 YTN 유튜브 캡쳐



[송종석 / 고려대 구로병원 안과 교수의 말 : 손 소독제처럼 고농도의 알코올이 눈에 들어갔을 때에는 들어가는 순간 접촉하는 안구 표면이 손상을 입게 되고, 그 부분에 있는 (각막에 있는) 상피세포는 대부분 다 벗겨진다고 보면 됩니다.]

한편, 엘리베이터 안에 손 소독제가 설치된 위치도 문제가 되는데 위치를 보면 주로 손잡이에 올려두는데 성인에게는 허리 정도 높이지만, 아이들의 경우는 얼굴에 직접 닿는 위치인 것입니다.

특히, 손 소독제 용기 특성상 아이들이 분사량이나 세기를 조절하기 어렵다는 점도 사고 발생에 한몫을 합니다.

지금 시중에서 판매되는 손 소독제 대부분은 뚜껑을 눌러 쓰는 '펌핑 용기'에 담겨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 용기는 조금만 세게 눌러도 멀리까지 튀어나오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코로나 19 이후 우리의 생활필수품이 되어 버린 손 소독제,  하지만 상대적으로 인체 유해성에 대한 고려는 적었던 게 아니였던가 생각됩니다.

[A 양 아버지의 말 : 저희 애기처럼 눈에 (손 소독제가) 튀었을 때 어느 정도로 어떻게 얼마나 위험한지 그 정도까진 잘 모르고 계시는데 이번 기회에 손 소독제의 위험성이나 이런 걸 한 번씩 체크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관련 유튜브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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